인스턴트 오차즈케

기타 2017. 2. 27. 19:57

오차즈케에서 오차는 녹차를 뜻한다. 간단하게 말하면 녹차에 말아먹는 밥.

녹차 자체는 즐겨먹지만 녹차와 무언가를 섞은 것은 여태까지 모두 불호였다. 녹차아이스크림이라던가 녹차라떼라던가...그리고 나는 국에 밥을 말아먹지 않는다. 설렁탕도 육개장도...

과연 이 불호+불호의 조합은 어떤 결과가 나올까? 마이너스와 마이너스가 곱해지면 플러스가 된다는 기대를 갖고 오차즈케를 먹어보았다.

왼쪽부터 연어, 매실, 김, 야채


우선 밥을 준비한다. 오차즈케는 가장 맛있어 보일 것 같은 연어맛으로 준비했다.

밥 위에 뿌려준다. 여기까지는 비쥬얼이 좋다. 그냥 후리카케 같기도 하고...이대로 먹어볼까도 했다.


뜨거운 물을 부으면 완성! 작정하고 만들면 1분도 안 걸린다. 바쁜 아침이나 이것저것 차려놓고 먹기 귀찮을 때 괜찮을 듯. 과연 맛은 어떨까?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녹차에 밥을 말아먹는다는 발상 자체도 재미있지만 간이 배인 내용물이 녹차맛과 잘 어울린다는 점에 놀랐다. 하지만 밥이라는 느낌보다는 후식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금방 배가 꺼질 것 같은 못내 아쉬운 포만감이 들었다. 물론 인스턴트 팩 하나 먹어보고 평가하기는 무리가 있다. 불호+불호로 시작하였지만 제대로 된 오차즈케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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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레고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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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수 : 77개

가격 : 0원

출시년월 : 2016년 4월


장점 : 공짜로 뽑음

단점 : 안되는 사람은 계속 안 나옴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레고 폴리백 제품. 레고 크리에이터 30474 순록입니다. 브릭수 77개의 작은 제품이지만 크리에이터 계열 답게 독창적인 브릭 활용으로 감탄을 자아내는 요소들이 많습니다.

순록 뿔을 메카닉 암(91313) 하나를 이용해서 재현을 했고요, 목에 달린 종은 클립타일(15712)과 원추형 부품(85975)을 이용했습니다. 선물 포장 리본은 클립타일(15712) 한 개로 간단하게 표현했습니다.

제가 사는 지정학적 위치상 난폭한 고라니들을 마주할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순록도 그다지 귀엽게 다가오지는 않지만 편견(?)을 버리고 보면 검정색-고동색-갈색-베이지색-흰색을 활용한 섬세한 색 배합, 목 관절 부터 발굽까지 간단하면서도 특징을 잘 잡아낸 표현력 등에 저절로 고개가 끄떡여집니다.

크리스마스는 루돌프! 루돌프는 순록! 여분의 부품으로 코가 빨간 루돌프도 만들 수 있습니다. 내 코도 이렇게 쉽게 바꿀 수 있었으면...

Posted by 레고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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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수 : 603개

가격 : 74,900원

출시일 : 2017년 1월 1일


장점 : 미래지향적인 컨셉의 디자인

단점 : 그래서 이게 뭐에요?


제목에는 이 모델을 호버라이드라고 썼지만 그건 제목을 달기 전에 3초간 궁리하다가 그냥 가져다 붙인 것이고 공식 홈페이지에서의 명칭은 "특별한 컨셉 모델" 입니다. 영문 홈페이지에서의 명칭 "a unique concept model"을 직역한 이 모델은 과연 무엇일까요?

90도로 접을 수 있는 날개가 있고 꼬리엔 프로펠러가 있습니다. 핸들을 좌우로 움직여서 지느러미 같은 앞 날개를 조정할 수 잇고 핸들을 앞 뒤로 움직여서 꼬리 프로펠러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비행기 같기도 하고 돌고래 같기도 하고 휴대용 선풍기 같기도 한 이 물건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정답은 BMW Motorrad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출처 : BMW Motorrad(새 창에서 바로 가기)

이 모델의 정체는 제목에 쓴 호버라이드, 미래의 이동수단이었습니다. 어느정도의 미래에 이러한 호버라이드를 이용할 수 있을까요? 10년 후? 100년 후? 아니면 당장 몇 달 후? 교통체증이란 말도 옛말이 되겠죠. 어쨌든 내 취향은 아니라서 다시 해체하고 다시 오토바이를 만들었습니다. 난 이게 더 좋아!

Posted by 레고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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